'아프리카 식량난 해결'…K-라이스벨트, 벼 종자 2321톤 첫 수확

입력 2024-03-25 11:00   수정 2024-03-25 11:04



정부가 식량 환경이 척박한 아프리카에서 고품질 다수확 벼 종자를 생산하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K-라이스 벨트 사업’으로 지난해 벼 종자 2000여t을 처음 수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가나와 감비아, 세네갈, 기니, 카메룬, 우간다에서 ‘K-라이스 벨트’ 사업으로 벼 종자 총 2321t을 수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기니 1119t, 우간다 515t, 가나 330t, 감비아 180t, 카메룬 111t, 세네갈 66t씩 각각 생산됐다.

K-라이스 벨트 사업은 쌀 생산이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 단지를 조성해 수확량이 높은 벼 종자를 생산하고 농가에 보급하는 ODA 사업이다.

지난해 정부는 농진청 해외농업 기술개발 사업(KOPIA) 예산으로 종자 시범 생산을 개시해 당초 목표인 2040t보다 13.8% 많은 종자를 수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정부는 이번에 수확한 종자 물량을 사업 참여국과 협의를 거쳐 농가에 보급하거나 아프리카 취약계층에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점차 현지 종자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엔 연간 1만t의 다수확 벼 종자를 생산하고 농가에 보급해 아프리카 대륙 인구 3000만명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참여국들과 사업 협의의사록(RoD)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종자 생산단지 내 경지 정리와 용·배수로 설치, 농로 정비를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현지 정부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사업을 밀착 관리하기 위해 가나와 세네갈, 케냐 등 주요 거점국에 ‘ODA 데스크’도 설치하고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아직 현지 종자 생산 기반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데다 비료나 농약, 농기계 사용이 여의찮은데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에 생산된 종자가 아프리카 식량안보 혁신의 씨앗이 되도록 K-라이스 벨트 사업을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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